이경실을 부르는 호칭 자체가 욕설이었다.
송은이는 "(여성 예능을 원하는) 흐름이 있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올해 5월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코미디언의 자리'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객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온다.
"여성으로서 불편하지 않은 코미디를 즐기는 경험을 만들고자 합니다"
체격이 있는 여자 코미디언을 '뚱땡이'라고 부르면 재미있을 거라는 기계적인 생각의 처참함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겠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남성 페미니스트로 지금까지 꾸준히 고정된 성 이미지 전복을 시도했던 감독의 영화에 이런 대사를 넣는 아이디어가 과연 정상인가? 이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번역을 맡은 사람들이야말로 관객들에게 바보 취급을 받아 마땅한 게 아닐까?